'미래 신산업의 주력' 배터리 분야, 産·學 손잡고 우수인재 키운다

입력 2022-12-05 16:08   수정 2022-12-05 17:17

환경 문제로 전기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들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양성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1차년도 성과 발표회 및 기업설명회’가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전남대 용지관 3층에서 열렸다.


2022년 추계 한국전지학회 특별세션으로 이뤄진 이 행사는 전문인력양성사업 주관대학인 한국교통대가 주최했다. 이번 성과 발표회 및 기업설명회에는 공동연구개발기관인 울산대, 경기대, 한국전지연구조합 연구참여자, 인력양성사업단 소속 대학원생,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미래 신산업의 주력이 될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2022년부터 5년 동안 63억원의 예산으로 135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행사는 △수요 맞춤형 산학프로젝트 결과 발표 △내년도 산학연계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자문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원하는 직무 능력, 취업 역량 강화 방법 소개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업과 연계해 진행한 산학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의 성과 발표가 있었다. 산업계 동향과 기술적 이슈를 고려한 주제를 선정해 산·학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한 15명의 대학원생은 나노화학소재공학전공, 전기공학과, 신소재공학전공, 화학공학 전공 등 다양한 학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성일하이텍, 에코프로씨엔지, 타운마이닝리소스, 천보, 코스모화학 등 2차전지 사업을 선도하는 우수기관 현장 전문가들의 지도로 다양한 산학프로젝트 과제가 시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수상한 대학원생은 모두 15명이다. 이 중 △대상(1명)은 울산대 전한진 △최우수상(4명)은 한국교통대 김명호 박의정 최수진, 경기대 최대건 △우수상(6명)은 한국교통대 한준혁 장예지, 울산대 김재권 김민재 김규식, 경기대 지용준 △장려상(4명)은 경기대 김연주 김정호 이시현 학생 등이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울산대 전한진 학생은 ‘재활용한 물질로 만든 양극 활물질의 전기화학적 성능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코발트 화합물 사용해 양극활물질을 합성하고, 이에 대한 구조 및 입자 형상 분석과 전기화학적 성능 분석을 통해 재활용하지 않은 물질과 비교했을 때 매우 유사한 성질을 가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교통대 손종태 총괄사업단장(나노화학소재공학과 교수)은 “산업 수요 전반의 실무형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특히 산업계 수요 동향을 고려한 융복합 교과과정 운영과 현장 밀착형 교과·교재 개발을 위해 차년도 교과 과정 개편에 대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학프로젝트 결과물이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완성도가 더 높은 성과물로 발전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연구기관과 참여 기업의 유대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단장은 “또한 현장 중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을 위해 실무 맞춤형 수요 중심의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해 나가고 배출 인력의 전문성이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계 고용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분야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 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는 단기 집중교육 프로그램과 배터리 관련 기업 내 현장 수요와 특수한 산업 현장 요구 수준의 이론, 실무 역량에 부합하는 특별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홈페이지가 구축(공동연구개발기관 한국전지연구조합 홈페이지 내)돼 있다. 재사용 재활용 등 전주기 활용을 위한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도 계획돼 있다.

내년에는 교과목, 산학프로젝트 등의 사전수요조사를 시행해 산업체 수요 기반 중심 교육과 연구 결과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더욱 내실화할 예정이다.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연구인력 전담의 잡페어를 개최해 인력양성사업 수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설명회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손 단장은 “배터리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비해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많이 배출돼 한국이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확고한 선두 주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한국교통대 산학협력단·한경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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